어딘가에서 보았던 괴담의 내용을 꿈으로 꾸었습니다다. 전에 유행한 수칙 지키기 괴담에 나올 법한 저택을 방문하게 되었는데,
1. 특정 시간대만 방문 가능
2. 특정 방에는 들어가지 말것
3. <span style="letter-spacing: 0px;">문을 열고 다른 방으로 들어갈 때 열리는 그 문을 제외한 </span><span style="letter-spacing: 0px;">모든 문은 닫혀 있어야 함. </span>
4. 방문 중 저택 바깥에 있는 사람과 소통하지 말 것
5. 집과 관련한 아무런 기록도 남기지 말 것
같은 내용의 수칙이었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괴담에 나오는 저택 치고는 굉장히 깔끔하고 방금 전까지 사람이 살았던 것 같은 느낌의 집이었는데, 여러 방을 지나다니다가 한 방의 문을 제대로 닫지 않고 다음 방으로 이동하려 하자 굉장히 싸한 느낌이 들길래...부랴부랴 다시 모든 문을 체크한 후 집을 나서려는 찰나, 다른 방문객이 반대편 문을 열고 들어왔습니다. 이 때 동시에 문이 두개 열렸기 때문에 집안에서 형언할 수 없는 기운이 요동쳤습니다.
밖에서 들어온 다른 일행이 <span style="letter-spacing: 0px;">나와 같은 감각을 느꼈는지는 모르겠지만 그들이 </span><span style="letter-spacing: 0px;">말하길 뒤뜰에 시체가 있다더군요. 그래서 뒤뜰로 돌아가니 과연 사람이 쓰러져 있었습니다. 경찰에 전화를 했지만 집주소를 불러주자 바로 끊어버렸습니다. 그래서 직접 시체를 살펴보기로 했는데, 시체가 입은 옷이 익숙합니다. 네. 괴담의 패턴대로인지 그 시체는 제 자신이었고, 사진을 찍으려고 하니까 분명히 숨이 끊어졌는데도 토사물로 범벅이 된 얼굴을 제게로 돌리더니 뭐라뭐라 경고하더군요(꿈이라 제대로 안들렸습니다). 규칙 중 외부와 연락, 문 열기, 기록 남기기 등 여러가지를 어겼기 때문에 아마 죽음을 면치 못할 상황이었던 거겠죠.</span>
<span style="letter-spacing: 0px;">그렇게 혼비백산해 달아나면서 사진을 지울거고 밖에 발설 안하고 다시는 돌아오지 않겠다고 소리를 질러대면서 저택의 뜰을 빠져나오며 꿈을 깨고 나니...아침 수업까지 한시간 반 정도 남은 채였습니다. 아주 드러운 기분으로 하루를 시작하게 됐네요. 그나저나 이거 어디서 읽은 괴담의 변형인 것 같은데(특히 문 잘 닫기 관련한 내용) 원본을 어디서 읽었는지 당최 기억이 나질 않아서 괴담사이트를 좀 돌아다녀야 할 것 같은 기분입니다.</sp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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