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짧은 두줄괴담 몇개 - 일곱번째(수정)

SB 로보 1년 이상 16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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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만입니다.
-이전 게시물-

1.
내 담당 환자가 말했다. "그냥 지금 당장 삶을 끝내고 싶어요"
나는 그를 위로해주며 말했다. "금방 끝납니다. 아직 실험이 반 밖에 안 끝났으니까 좀 참아봐요."


2.
죽을 때 가장 힘든 부분은 저승사자가 와서 영혼을 데려갈 때 까지 몸 안에서 기다리고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나에게는 그들이 찾아오지 않았다.


3.
셰이프시프터와 전투를 앞두고 나는 9명의 소대원들을 이끌라는 명령을 받았다.
본대에 도착했을 때 내 앞에는 10명이 서 있었다.



4.
한밤중에 아기가 또 울길래 나와 아내는 이번에 누가 가서 달래줄 차례인지 서로 미뤄댔다.
"괜찮아 내가 갈게" 알 수 없는 목소리가 말했다.


5.
몇달간 연쇄살인마에 시달린 끝에 아빠와 친구들은 더 이상 우리 마을에 피해자가 발생하지 않도록 조치를 취하기로 했다.
살인마가 처녀만 노린다는 걸 알기 전까지는 아빠가 자랑스러웠는데...


6.
아내가 방금 내게 임신했다고 말했다. 나는 무엇이 진실인지 혼란스러워졌다.
임신했다고 말하는 아내, 2년전에 내게 불임 판정을 내린 의사, 아내가 죽었다고 말한 검시관 중 누가 거짓말을 한 것일까...


7.
데이팅 앱에서 만난 그는 동물을 먹지 않는다고 했다.
그게 꼭 고기를 먹지 않는다는 의미는 아니었다.


8.
좀비의 가장 큰 장점은 무슨 짓을 해도 가까이 다가온다는 것이다.
재갈이나 입마개를 씌워놓으면 그 다음부터는 일방적인 놀이 시간이다.


9.
"이때까지 살아있는 건 기적이라고밖에 할 수가 없네요" 의사가 말했다.
"이제 들어낼 것도 거의 남지 않았으니 이번에는 전전두엽피질을 걷어내도록 하겠습니다. 최소한 이제 비명을 지르지는 않게 될 거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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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2개
  • 1년 이상
    살내음

    딴건 다 이해했는데 2번이 좀 으렵네영

    답글 신고
  • 1년 이상
    SB 로보

    계속 안에 갇혀있는 영혼입니다. 해골만 남아서도 거기에 그대로...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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