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짧은 두줄괴담 몇개 - 여덟번째

SB 로보 1년 이상 15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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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개월만에 돌아온 두줄괴담 시리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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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난 너의 모든 부분이 좋아." 사귄지 한 달 째 되던 날 나는 그녀의 손을 잡고 말했다.
나머지 몸에 손을 꿰매 붙이며 나는 다시 말했다. "모든 부분이 한 명한테서 나온 건 아니지만 말이야."


2.
총상으로 혼절한 그녀가 깨어났을 때 의사가 말했다. "아드님이 당신을 살렸습니다."
"아들이었나요?" 그녀가 물었다.


3.
나는 지름 475킬로미터이며 초속 19.42킬로미터로 움직이고 있다.
그리고 너희 행성을 곧 만날 예정이다.


4.
작은 벽장에서 깨어난 나는 축축한 땀이 다리를 타고 옷을 적신 것을 느꼈다.
내 땀이 아니었다.


5.
나는 그의 눈부시게 아름다운 눈을 감탄하며 바라보았다.
"좀 더 일찍 가져다 전시할 걸 그랬어!"


6.
"내 손으로 1조억은 죽였을 거에요" 꼬마가 울면서 말했다.
몇시간에 걸친 수술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그의 음낭에 고환 조각을 이어붙이는 데 실패했다.


7.
거의 일 년쯤 전에 몇달동안 태양이 깜빡이길 반복했다. 
이젠 깜빡이지도 않는다.


8.
내 아이는 완벽하게 천사처럼 생겼다.
거대한 날개와 여러개의 얼굴이 미치도록 무섭다.


9.
나는 매일 늙은 아버지와 보물찾기 하는 것을 즐긴다.
오늘도 인슐린 주사 맞을 시간을 놓친 아버지가 화장실 바닥을 뒹굴었다.


10.
나는 자증이 낫지만 바르게 달의 마지막 남은 조각을 십어삼키고 나서 경찰을 불렀다.
시프트키가 잘 안 눌리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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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4개
  • 1년 이상
    반난

    6번에 젤 무셔

    답글 수정 삭제 신고
  • 1년 이상
    허수아비

    이해 못하는 게 있을 때마다 아쉬움...ㅎㅎ

    2번 7번 추가설명 부탁 드립니다~


    답글 수정 삭제 신고
  • 1년 이상
    SB 로보

    그러니까...그냥 생각해보면 2번에서 "아드님이 살렸다" 라는 의사의 말에 그렇게 반응한다는 게 이상하죠. 주인공은 임신중이었습니다. 아직 성별도 몰랐던 태아가 대신 맞은 거죠. 번은 그대로 그나마 깜빡이면서 존재하기라도 했던 태양이 이제는 아예 사라져버린 상황입니다.

    신고
  • 1년 이상
    허수아비

    오홍... 2번은 아들이 없는 사람이었다는 정도까지만 생각이 닿았네요. 7번은 혹시 별다른 게 더 있나 했는데 아니군요.

    수정 삭제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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