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를 죽일 수 없는것은 나를 강하게 만들 뿐이다. 랄까, 근데 그건 그냥 죽기 직전까지 아프긴 한 거잖아요.
길가 편의점에서 뭐 산다고 가게 앞에 정차해 뭘 사고나서 차에 앉아서 정리하고 있었는데, 난데없이 음주운전 차량에 들이 받혔어요.
운전석 뒷 휀다랑 뒷 문이랑 뭐 대충 그렇게 우드득.
사고 처리나 차 수리야 뭐 그렇다 하더라도, 목이랑 허리가 아파요.
그래도 입원할 상황은 되지 않아 통원 치료 하기로 하고, 차 수리 되는 동안 렌터카 대차를 받았어요.
그리고 며칠 전 비오는 날에, 그 렌터카가 빗길에 미끄러져 전손되었어요. 우당탕 쾅쾅.
렌터카라 타이어가 엉망이었어요. 어디 많이 타고 다닐일도 없고, 뭐 별일이야 있겠나 싶어서 그냥 타고 다녔는데, 마침 빗길에 그냥 쭉 미끄러져 버리더라구요.
그리 빠른 속도로 가던 게 아니라서 크게 망가지겠나 싶었는데, 전손이래요. 딱히 다친데도 없고, 그냥 이전 사고때문에 아프던 허리와 목이 조금 더 아프게 된 정도?
뭐 어쨌든 두번째 대차를 받았어요. 이번엔 타이어 멀쩡한 걸로 달라고 했어요. 그래봐야 며칠 내로 차가 수리되어서 나오겠지만..
그리고 소송? 을 시작하게 되어요.
알고보니 첫번째 대차 받을때, 렌터카 회사에서 자차를 안 들었다고 하네요.
그래서 전손에 대해서 차값을 물어줘야 한다고... 하..
설명도 고지도 전혀 없이 그냥 서류에 싸인만 하라고 해서 싸인하고 받았는데, 알고보니 자차보험이 없었던 거예요.
단독사고로 전손이고, 제 운전 부주의라 차값+휴차료 전액을 내라는데, 전 인정할 수가 없고..
차 인수 당시에 가져오신 직원분에게 보험 관련 다 되어있나요 라고 물었는데, 그 직원분은 네네 하고 성의없이 대답하면서 서류에 싸인하라고 그랬거든요.
다행히도, 싸인 전에 핸드폰으로 차 긁힌데는 없는지 그런거 검사하면서 동영상 켜서 차 주변 돌면서 영상을 찍었는데,
그 영상에 제가 보험 관련 다 되어있나요 하고 물어보고, 직원분이 대답하는 음성이 들어가 있었어요.
면책되는데에 별 문제는 없겠지 싶은데, 그래도 이런 트러블은 심력을 엄청나게 갉아먹는 일이기는 하네요.
아파요.
몸도 마음도.
렌터카 빌리실때 보험관련 잘 보시고..
무탈하세요 다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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