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프나틱! 프나틱!
2.
한 노래가 계속 맴돌고 있다
맴돌다? 멤돌다?
ㅐ와 ㅔ가 헷갈릴 땐 나만의 기억법으로 외우곤 했었다
이건 어째서인지 'memory'가 아니니까 'mam돌다' 라고 기억하고 있다
실없이 이런 말들을 해도 웃어주던 사람이 있었지
이 노래 듣는중
3.
처음에 왜 내게 관심을 가졌는지 물었을때
대체적으로는 '내버려둘 수 없는 그런 측은한 눈을 하고 있었다'라는 말을 듣는다
구체적으론 비오는 날 길가에 내놓아 물에 흠뻑 젖은 강아지 같다나
털도 듬성듬성 빠지면 더 비슷한 (머리숱이 없는 것도 아닌데)
말은 그렇게 하면서 나를 돌봐줄 것처럼 말하면서
결국 정신적으로는 그들이 나를 의지한 적이 많았지
그렇게 마음속 수분을 빨아들인다
그리고는 그 수분에 녹아 내 손을 빠져나가
한껏 싱그러워진 모습으로 살아간다
목이 많이 말라온다
4.
어쨌거나 그런 센치한 분위기가, 어렸을 때야 신기한 맘에 사람들을 불러모았대도
지금은 그냥 빈곤한 사람
쉽게 말하면 거지랄까
방에 가습기가 필요하다
자고 일어나면 눈이 빡빡해지는 계절이 다가오고 있어서
자취방에서 쓰던 가습기는 엄마 드렸으니
그냥 자연가습기 같은거 알아볼까
예전같으면 '그게 뭐야 그냥 부직포 행주 널어놓은거랑 똑같잖아' 하면서 핀잔을 줬겠지만
그냥 이젠 적당히 예쁘게 공장에서 찍혀서 나오는게 좋다는 기분이다
5.
그 와중에 내 침대위의 두 마리 개들은
잘 자고 있다
동생개는 자면서 꿈을 자주 꾼다
지금도 뭔가 숨을 크게 쉬면서
다리를 허우적거리고 있는데
아마 꿈속에서 달리는 중인걸까
한편 누나개는 잔뜩 웅크리고 있다
사람으로 치면 이란성 쌍둥이 같은걸텐데
그렇대도 어쩜 저리 다를까
하지만 둘이 친하니까 그게 다행이다
지금도 내가 옆에 없으니 하나는 엄청 뒤척이고 하나는 엄청 얌전해도
어쨌든 서로 붙어서 잔다
나와 누워 있으면 다들 내 몸에 기대지만
내가 없을 땐 저렇게
살들이 닿아있다는 건 어쨌든 좋은거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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