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겠냐.
근데 피면?
그건 좋아해야해 말아야해?
내가 사랑한 사람은 쉰살이 되었더군.
그럼 나는.... 몇살이더라.
몰라 그런건.
여전히 짤을 모으고,
여전히 아픈 몸으로 나랏돈 받으며 겨우겨우 살고있지.
다행인것은 이젠 지팡이 없이 걷는 날이 좀 더 늘어난거고
불행인것은 나 말고는 다 늙어서(?) 이제 부모도 늙었다는 것? 엄마의 정년퇴직이나 친한 친구들의 폐경 소식을 듣는것은
슬플인은 아니지만 익숙해지지는 않는다네.
나는 여즉 삶을 시작도 못했는데 다들 떠나는 것 같아.
자꾸 뒤돌아보지 말라는데 자꾸만 궁금해.
내가 사랑했던 사람들, 나를 살게해줬던 그 말들.
생각하다보면 여기도 자연스레 떠오르지.
하고싶은 말이 너무 많아서 마지막엔 그냥 다 덮고
고마웠었다고. 좀 덜 아프라고
요 두가지 말만 남는다.
이제는 코앞이 죽음이야.
이래놓고 십년을 더 살았고
어쩌면 십년 이십년 삼십년을 더 살지도 모르겠지만
그래도 고마웠다는 말은 계속 하고싶다.
왜냐면.
내가 혹 당신을들 잊어도 당신들은 날 기억해줬으면 해서.
나도 당신들을 잊고싶진않은데 아무래도 치매가 오지않을까 하는 불안에.
아 진짜 마취같은건 자주하지마.
그리고 우울도.... 기억력 엄청 잡아먹거든.
사랑하는 사람의 목소리를 떠올리지 못하는 날도 있다니까?
꾸준히 약을 먹는데도
불안이 심해지면 일상생활이 불가능해질 정도로 울어.
(그래도 나 이젠 술담배는 완전히 끊었어. 그리고 이젠 초고도비만에서 그냥 비만으로 내려왔고)
정신과 의사한테 도대체 이런 불안은 어떻게 해야하냐고 물어봤어.
불안이 한번 들이덮치면 숨을 쉴수도 없거든.
이건 성격이냐고. 아니면 병에 따르는 증상이냐고.
고칠 수 있는 것인가요?라고 물어보고싶었던 거 같아.
불안은 이기는게 아니래.
특히 내가 가진 유기불안은 그냥 버티는거래.
되게 듣기 싫은 말인데
버티래.
지나간다고.
잘 버티고들 있어.
나도 그럴게.
댓글 (1)
밥 잘 챙겨 먹고 덜 아픈 날들이 가득하길